내게는 NIKKOR 28mm 1:3.5 라는 렌즈가 있다. 화각은 28mm, 최대개방 조리개는 3.5인 렌즈인데, 보다시피 수동 렌즈이다. 최소 초점거리는 약 0.3m로 나쁘지 않은 편이고 5m 이후 무한대로 넘어간다. 리뷰를 찾아 봤는데, 켄 록웰 같은 데에 AI 사양 렌즈가 있지만, 이 렌즈는 리뷰 찾기가 어려웠다. 찾아보니 'Nikon-New', 혹은...
AF NIKKOR 85mm 1:1.4D 라는 렌즈를 샀다. 줄여서 85.4D 라고들 부르는데, 표준보다는 망원이고, 망원 렌즈보다는 조금 적은, 준망원 렌즈이다. 85mm 화각으로 야외에서 인물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들 한다. 그런데 85mm 는 생각보다 풍경 사진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전천후로 사용할 요량으로 구매한 렌즈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스펙을 써...
인간들이 싫을 땐 꽃을 보자. 언제 질 지 모르는 게 꽃이지만, 그만큼 사람의 상처 받은 마음을 꼭 안아주는 것도 꽃이기 때문이다. 꽃은 단순히 시각적인 유희를 주는 것을 넘어서, 사람을 위로해 준다고 생각해.
감정에도 빨래가 필요하다고들 한다. 잘 빨아서 팡팡 털어서 햇빛에 잘 말려둘 필요가 있다고. 나는 그럴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산책을 하는데 이번 산책에서는 겹벚꽃을 만났다. 그렇게 어찌어찌 '감정의 빨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마 집에 누워만 있었으면 꿉꿉한 감정 그대로 월요일을 맞이했겠지. 지금은 세탁을 부다다다 하고 팡팡 털어 감정을 말리는 중이...
묵은 스트레스를 털어낼 겸 동네 산책을 하다 겹벚꽃을 만났다. 바람을 좀 쐴 필요가 있기도 했고 오랜만에 사진을 좀 찍고 싶었다. 그러다 겹벚꽃을 만났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사실 요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햇볕을 좀 쐬고 나니 좀 차분해 진 느낌이 좀 든다. 그래서 그런가 사진도 좀 만족스럽게 찍은 느낌도 들고.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남영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노동자들이 한진중공업 본사 근처에만 갔는데 경찰이 우르르 몰려와 본사 앞을 가로막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벽에다 이야기 하는 기분이 저런 기분이었을까. 경찰은 말을 일부러 알아듣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결국 다시 걷고 걷고 걸어야 했다. 사측은 내다보지도 않더라. 김진숙 지도위원의 '웃으면서 끝까...
사진에 글 붙이는 것에 무척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의 청와대 발언문 전문으로 갈음하도록 하겠다. 김진숙 지도위원 청와대 발언문 전문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전태일이 풀빵을 사주었던 여공들은 어디서 굳은살 배긴 손으로 침침한 눈을 비비며 아직도 미싱을 돌리고 있는가. 아니면 LG트윈타워 똥...
나는 나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흑백으로 고목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양수리에 가면 고목이 많다. 특히 습지라 그런가 독특한 형태의 고목이 많은데, 뭔가 이런 사진들을 찍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진은 2월 초, 그러니까 아직 봄이 오기 전 양수리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늦겨울의 고목들을 찍고 싶었는데, 디테일이 잘 살아서 ...
눈 온 다음날 산책을 했다. 사실 '산책' 이라기 보단 어딘가 목적지에 가는 행위에 가까웠지만 아무튼 산책처럼 걸었으니 산책이라고 하자.(어거지) 원래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걸 좋아하는데, 그 덕분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덕분에 이런저런 사진을 짝고 이런저런 장면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 사진들은 라이카를 구매하기 전이라 SL...
사진을 고르다 보니 요새들어 흑백보다 컬러사진을 훨씬 많이 찍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컬러사진이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생각 해 보니 컬러사진 한다고 필름도 와장창 사 쟁여뒀었고 흑백필름은 파우치(필름을 파우치에 모아둔다.) 에서 잘 안 꺼냈던 것 같다. 사진을 보니 슬슬 RF 방식에 익숙해져 가는 때였던 것 같다. 지금도 익숙해져 가는 중이긴 하지...
요새는 흑백필름보다 컬러필름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흑백필름을 줄곧 쓰곤 한다. 조금 더 단순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색'의 영역도 생각하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여튼 흑백필름도 좋아하는 편이다. 감은 필름을 쓰거나 필름을 직접 감아쓰면 가격은 싸기도 하고(인건비는 일단 제하도록 하자.). 필름가게에 가면 감은 흑백필름을 두...
DOCUMENTARY / STREET / SNAP PHOTOGRAPHER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